20170621 수 "이상하지, 살아 있다는 건,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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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송윤희(car***)
- 2017-06-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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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하지, 살아 있다는 건,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- 최승자, <20년 후에, 芝에게>
지치고 지루한 요즘이었다.
수업도 안 되고, 자꾸 뭐하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만 드는.
커피 한 잔 사서 멍하니 있는데...
정희가 오더니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.한참을 쫑알쫑알 얘기하더니...툭 한 마디한다.
"샘. 좋은 사람 같아요."
그러면서...
"샘 자는 거 깨우는 거 괜찮아요.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, 고맙게 생각해요. 날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."
순간 어찌나 행복하던지.인생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싶으면서,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으며 사는구나 싶었다.
진짜 삶은 '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'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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